서핑에 빠지다.

서핑을 시작하고 바뀐 나의 삶

꽤 오랜 기간,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 고민했다.  학업성적도 조금 아쉬웠고,  미술, 피아노, 서예, 스노우 보드, 승마등 여러 가지를 꾸준히 배워봤지만 실력응 그러 그랬다. 겉으로는 그럭저럭 잘살고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불만족이 오랜 세월 무겁게 아주 무겁게 자리하고 있었다.

늘 같은 고민 안에서 뱅글뱅글 돌며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미련해 보였다. 잘하지 못하는 것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기만 하는 것은 정말 비생산적이다.  이런 마음의 습관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지 모른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지치는 일이었다.

하지만 특출난 사람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한게 아닌 것을 공부잘하고 돈 잘 벌고 외모출중하고, 매력적인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 만한 이들이 깊은 우울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마음이 꼬일대로 꼬여 불행을 자초하는 모습을 어디 한두 번 봤을까.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지금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아끼며 더 즐겁게 살아보자 나를 괴롭히는 마음속 굴레를 벗어던지자,  누군가가 나를 구원해 주길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자.

그리고는  가장 즐겁게 사는 사람이 되는것을 목표로 잡았다.  어차피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절대 기준이 없으니 나만 만족하고 인정할 수 있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해외스포츠중계를 통해 수많은 스포츠의 세계를 간접경험하고 나에게 맞는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고민 하다가 내린 결론은  10여년을 타고도 크게 실력을 키우지 못했지만 스노우 보드와 조금은 비슷할것은 서핑을 시작했다.  크게 잘하려고 하는 마음은 가지지 않았다. 그저 안달하지 않고 마음껏 자연을 즐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서핑이라는 스포츠에는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매력들이 숨어 있었다.  오랜 세월 찾아 헤매던 보물지도라도 손에 쥔 듯 서핑을 생각만해도 설레고  희망이 솟구쳤다.  평상심도 순수한 마음도 잊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으로만 채우려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에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다.

나에게는 서핑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안내를 하였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나와는 또다른 어떤 것에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나와 같을 경험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세상은 아름답고 경이롭다. 새삼스럽게 느껴져 온다.

리시 착용법

서프보드 끝에 달린 “리시”는 물에서 넘어졌을때 보드가 멀리 도망가지 못하도록 서퍼와 보드를 연결하는 끈이다.  보드가 멀리 튕겨저 나가거나 파도에 휩쓸려 갈 경우 보드를 찾고자 헤엄쳐가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다른 서펴들이 보드에 맞아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리시를 착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리시는 뒷발, 즉 레귤러 풋은 오른발,  구피 풋은 외발에 묶는다.

 

“서핑에 빠지다.”에 대한 1개의 생각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